인근 농가 34곳 긴급 방역·이동제한"
강원·경기 접경지 바이러스 차단 안간힘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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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 이어 강원 철원군에서 재차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해당지역 인근엔 8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는 11일 오후 10시쯤 철원 동송읍의 양돈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4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은 이달 5일 ASF가 발생한 경기 포천 소재 농장과 역학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ASF가 발생한 철원 농가에서 사육하던 1,976마리를 비롯해 인접 농가 돼지의 1,284마리까지 살처분할 계획이다.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 해당 지역 내 양돈농가 34곳에 이동 제한과 집중소독,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대 내에서 8만6,228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철원과 인접한 화천까지 범위를 넓히면 사육돼지는 16만 마리에 달한다. 강원지역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여서 자칫 바이러스가 번질 경우 지역 양돈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강원과 경기 접경지역에서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오염원 제거에 힘써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철원=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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