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감소에 20대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4개월째 감소

노동부 2022년 12월 고용행정통계 발표…고용보험 상시가입자 34.3만 명 증가

29세 이하 가입자는 4개월 연속 감소…감소폭도 갈수록 커져

"노동시장 진입하는 25세~29세 인구 감소 빠르게 확대…갈수록 악화될 듯"

류영주 기자

9개월 연속 줄어들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이 지난해 12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고령화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20대 가입자 수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일 뿐 아니라 감소폭까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5만 5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 3천 명(+2.4%)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2월 56만 5천 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10개월 만에 전월보다 증가에 성공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고용노동부 제공

이는 직접·광역일자리 사업 종료로 지난해 9월 4만 7천 명, 10월 5만 5천 명, 11월 4만 6천 명씩 급격히 감소하던 공공행정에서 감소폭이 1만 1천 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조업(+7만 2천 명), 보건복지(+6만 7천 명), 출판영상통신(+5만 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 4천 명), 숙박음식(+4만 명) 등에서 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조선업(선박및보트건조업)의 경우 전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1100명 증가해 2020년 6월 이후 31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공공행정서비스업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민간 부분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34만 3천 명까지 못 가고 조금 하향하면서 여전히 2월부터 지속된 감소 추세가 12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추세적으로 보면 여전히 증가 폭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조선업의 고용 반등에 대해서도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여전히 내국인 쪽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인 가입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가 조선업체에 채용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로 반영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인구 및 가입자수 증감(천명). 고용노동부 제공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는 29세 이하 가입자 수가 3만 명(-1.2%)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감소폭도 지난해 9월 9천 명에서 10월 1만 7천 명, 11월 2만 9천 명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천 과장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고용동향, 즉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취업자까지 다 포함한 전체 취업자 동향도 지난해 11월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9세 이하 인구가 21만 명 감소한 데 대해 "청년층의 총량 인구 감소폭은 완만하게 커지는 것 같지만, 이 안에서 연령별로 세분화해보면 노동시장에 실제 진입하는 25세~29세 청년층 인구 감소폭이 굉장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청년고용률로 보면 증가되고 있지만 취업자 숫자, 양적으로 볼 때 계속 안 좋은 숫자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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