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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연말 취업자 증가폭 가까스로 34만명…연초부터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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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2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34만명 증가에 그쳐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 4개월째 감소세

"저출산·고령화로 20대 가입자 더 축소…올해 증가세 둔화"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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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4만명으로 가까스로 30만명대를 유지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른 청년층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9세 이하 취업자는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연초에도 경기 둔화로 인한 일자리 한파가 매세워 취업자 증가폭은 더 축소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8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3000명(2.4%)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해 2월 56만5000명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했고, 9월 이후부터는 30만명대로 축소됐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고용이 증가세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용의 절반 이상 차지해왔던 고령층 직접 일자리 등 공공행정 분야의 취업자 감소폭이 커지며 전체 고용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 분야의 감소폭이 -1만1000명으로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10월 5만5000명 줄어든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22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돌봄·사회복지 및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대면활동 정상화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도 대면활동이 정상화되며 4만명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가입자는 370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기계장비,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최근 생산,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고용 여건 속에서도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올해부터는 경기 둔화와 맞물려 이 같은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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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전년보다 3만명 줄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더구나, 청년층 가입자는 지난해 9월(-9000명), 10월(-1만7000명), 11월(-2만9000명) 등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다만, 60세 이상(20만2000명), 50대(11만1000명), 40대(4만명), 30대(2000명)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가입자 수가 늘었다.

천 과장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청년층 인구 자체가 적어진 데다 20대 취업자가 선호하는 도소매, 보건복지, 공공행정 일자리 줄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74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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