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사면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병원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김윤옥 여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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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측근들, 지지자들과 10분 이상 인사를 나눴다. 그는 "기도함으로써 내 역할을 하겠다"는 간략한 메시지를 통해 정치 활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30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께 논현동 사저에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병원에서 사저로 오는 길에 이 전 대통령은 예전에 다녔던 강남구 소망교회에 들러 잠시 기도를 하고 사저로 이동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맡았던 김황식 전 총리,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전 대통령실장), 임성빈 전 청와대 비서관, 이진영 전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 김재윤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마중을 나왔다. 현역 의원으로는 친이계였던 권성동·박정하·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10여 분간의 인사가 끝난 후 간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신 것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19~23세 청년에게 편지 수천 통을 받았고 거기에 일일이 답장을 다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귀가 후 윤석열 대통령과 약 2분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먼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는 말을 건넸고, 이 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해주시라"고 했고,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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