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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친한계 일각 "김여사 특검 부결 지켜봐야"…친윤계 "갈라서자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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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시판 문제로 계파 갈등이 격화하자 친한계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언급했습니다. 기존 부결 입장에서 어떻게 할지 정하지 말고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한동훈 대표가 직접 언급한 건 아닙니다만, 왜 이런 기류가 나타난건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두번째 재표결을 앞둔 지난달 3일, 한동훈 대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3일)
"민주당이 통과시키고자 하는 지금의 이 특검법에 대해서는 부결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재표결엔 여당 의원 8명의 이탈표가 필요하지만 당시 4표에 그쳤습니다.

다음달 10일로 세번째 특검법 재표결이 늦춰지면서 친한계 일각에선 "부결 입장을 미리 정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재표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의혹 수사 진행과 지지율 추이 등을 지켜보겠다는 게 이유지만, 게시판 논란으로 불거진 친윤계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한 대표는 특검 표결과 관련해 기존 입장과 달라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이탈표와 관련해서는 혹시) 그건 지금 제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친윤계는 김 여사 특검은 "부결이 사실상 당론"이라며, "따르지 않겠다는 건 갈라서자는 얘기"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 게시판 논란 등 갈등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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