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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미 눈폭풍 위력 어땠길래…'고드름 범벅' 캐나다 주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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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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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오대호에 속한 이리호(湖) 주변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안 주택들이 난데없이 두껍고 뾰족한 '고드름 옷'을 뒤집어썼습니다.

지난 주말 인근 접경 도시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눈폭풍의 여파로 큰 파도가 호숫가 집들을 덮치면서 바로 얼어붙은 모습을 CNN방송이 소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름이 '크리스털 비치'인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한 마을 주민들은 눈폭풍이 부는 동안 파도가 이리호의 방파제를 넘어 몰아쳤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데릭 터플링 씨는 CTV와 한 인터뷰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집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순간적으로 얼어버렸다"며 "벽 너머로 물의 어마어마한 부피와 강도를 상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NSW)은 지난 23∼24일 폭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리호 상공의 풍속이 60mph(약 초속 27m)에 달하고 파고가 25피트(7.62m)를 넘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 파도가 호수 연안을 강타하면서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 표면에서 즉시 얼어붙은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터플링 씨는 크리스털 비치의 집들을 덮은 얼음의 두께가 최소 1피트(약 30㎝)에 달해 주민들이 얼음의 무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이곳에 살았지만 이렇게 날씨가 나빴던 적은 없었다"며 "얼음이 덮친 우리 마을 집들의 피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트 이리 지역의 기온이 30일은 화씨 40도대(섭씨 4∼9도), 31일은 50도대(섭씨 10∼15도)로 평년보다 20도 이상 오르면서 얼음이 녹아 많은 양의 물이 고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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