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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새해벽두 생활물가 ‘들썩’…먹거리부터 생필품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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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편의점에 진열된 콜라와 음료 제품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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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각종 먹거리와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 행렬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생필품 8종의 가격을 최대 18% 인상한다.

테크 가루세제(750g) 가격은 기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 오른다. 홈스타 곰팡이싹(750㎖)과 주방세제인 자연퐁(490㎖)은 각각 17%, 15% 가격이 뛴다. 샤프란 섬유유연제 1ℓ의 가격도 11.2% 오른다.

엘라스틴 퍼퓸샴푸 가격은 1만9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9% 인상되고, 오가니스트 샴푸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6% 비싸진다. 페리오 토탈7치약과 페리오치약칫솔세트의 가격도 각각 10%, 11% 가량 상향 조정된다.

생필품뿐 아니라 먹거리 가격도 오른다.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 코카콜라 가격 조정은 지난 1월에 이어 1년 만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350㎖ 캔 가격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3%) 오른다. 1.5ℓ 페트병 제품은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2.6%) 인상된다. 몬스터 에너지 355㎖ 캔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100원(4.5%) 오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일부터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4%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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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커피빈 매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커피값도 오른다. 커피빈은 내년 1월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테 스몰 사이즈(355㎖)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오른다. 바닐라라테 스몰사이즈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한다.

커피빈코리아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가 포함된 음료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커피빈은 지난 2월 티 종류 10종을 뺀 제품 49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데에 이어 5월에는 유제품 등 음료 40종의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다.

올해 식품업계에서는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제품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연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한 데다 고환율까지 겹친 탓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5%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아 8개월째 5% 이상 웃돌았다. 가공식품은 7.8%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식품업체 대상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초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데, 올해는 수시로 제품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올리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기업들도 원가부담을 최대한 감내하다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결국 최소한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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