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는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8.1로 한 달 전보다 1.8% 감소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감소한 소매판매액지수는 8월에 4.4%를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다시 석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1.4%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9%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과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0.6%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 지수는 115.3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습니다.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소폭 반등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수 수준 자체가 높지 않아 생산이 호조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1% 급감했는데 중국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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