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죠.
하지만 매년 아동학대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마다 40명이 넘는 아동이 학대로 숨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관련 인프라 확충과,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절실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10월, 온몸에 멍이 가득한 채 숨진 '정인이'는 고작 생후 16개월이었습니다.
상습 폭행을 가했던 양모에게 징역 35년의 중형이 선고됐지만, 4년이 흐른 지금도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은 적지 않습니다.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원장이 생후 9개월 된 원아를 질식시켜 숨지게 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엔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부모의 학대를 받던 8살 아이가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동 학대를 받아 숨진 아동은 최근 5년간 모두 219명, 연평균 44명에 달합니다.
아동 학대 신고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4만 8,5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며 2022년보다 5%, 2019년과 비교하면 17% 넘게 급증했습니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주범은 여전히 부모로 전체의 85%를 차지했고, 대부분 집에서 고통을 줬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동학대를 전담하는 경찰 인력이 4년 연속 줄고 있는 등 관련 보호 체계가 미비한 게 현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각종 사회보장 데이터와 위기 정보를 적극 활용해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적 개입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가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근본적인 인식 개선도 필요합니다.
<공혜정 /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부모님들은 학대와 훈육의 그 경계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거점센터를 만들어 생애주기별 아동학대 교육이 실시돼야…."
주변에서 아동 학대를 발견하면 아동 보호 전문기관이나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아동학대예방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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