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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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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 인턴 채용 3배로↑…대졸신입 정규직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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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0일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구인정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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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들이 대학 졸업자의 신규 정규직 채용을 줄이고, 인턴 채용은 늘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68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대졸 신입 채용결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1명 이상 채용한 곳은 68.3%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85.5%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67.0%로 급락했다가, 지난해 75.4%로 반등한 뒤 올해 다시 하락했다.

대기업들의 경우 대졸 신입 정규직을 채용한 회사 비율이 87.2%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견기업 중 올해 정규직을 1명 이상 채용한 비중은 87.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 2020년(76.9%)보다 높고, 작년과 같은 비중이다.

중소기업의 채용률은 2019년 80.3%, 2020년 62.1%, 2021년 59.9% 순으로 하락했다가 올해 64.4%로 반등했다.

인크루트는 코로나19 충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제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대졸 신입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견·중소기업의 채용률이 반등한 이유로는 ‘고용 있는 침체’ 가능성이 꼽혔다. 이는 경기 침체에도 구인난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인크루트는 구인난을 극복하고자 채용에 나선 중견·중소기업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눈여겨볼 점은 기업들이 인턴 채용을 늘렸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의 경우 채용연계형과 체험형을 포함해 인턴 채용이 30.4%를 기록했다. 지난해 11.8%와 견줄 때 3배 가까운 수준이다. 인턴을 채용한 중견기업 비중도 작년 6.3%에서 올해 16.2%로 늘었다.

반면 정기공채와 수시·상시채용 비율은 지난해와 견줄 때 모두 줄었다. 정기공채는 29.4%에서 17.4%로, 수시·상시채용은 58.8%에서 52.2%로 각각 감소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올해 경영상 어려움으로 대졸 신입 채용을 줄였거나 포기한 기업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아 기업의 고용 위축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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