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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연준이 참고하는 미 11월 PCE 물가 5.5%↑…1년여 만에 최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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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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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지난달 뚜렷한 상승세 둔화를 보였습니다.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현지시간으로 23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월 6.1%에서 내려와 5%대에 진입,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입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4.6%)를 살짝 웃돌았습니다.

상품 물가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반면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품 물가가 6.1%, 서비스 물가가 5.2% 각각 상승했습니다.

유가 안정에 힘입어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1.5% 내렸으나 식료품 가격은 0.3%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에너지(13.6%)와 식료품(11.2%) 모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찍었습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인 7.1% 올랐다는 열흘 전 노동부 발표에 이어 11월 PCE 가격지수도 오름폭이 줄었다는 이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을 것이라는 '정점론'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다만 예상대로 에너지 등 상품 물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노동시장 과열과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연준이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0.5%포인트로 늦추면서 함께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5.00~5.25%(중간값 5.1%)로 제시, 내년까지 금리인하 전환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서비스 물가를 특히 우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서비스 물가 오름세를 보여준 이날 지표는 연준의 경계심을 풀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상무부가 함께 발표한 11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1% 늘어나 10월 0.9%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0.2%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상품·서비스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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