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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탄핵 얘기한 적 없어" vs "우겨 봐야 구질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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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보궐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당 대표가 동시에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를 찾았습니다. 탄핵 암시 논란이 빚어졌던 며칠 전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두고,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거를 못 기다릴 정도로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한 지난 5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탄핵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한 여당을 직격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거예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요. 저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잖아요. 자기들끼리 막 '탄핵' 얘기해요.]

역시 금정구청장 유세지원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잘못 말했으면 인정할 건 인정하라"며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이 맞는 겁니다. 그런 것 우겨봐야 좀 구질구질하지 않습니까?]

야권 후보 단일화 뒤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에서 여야 대표가 설전을 벌인 건데, '지역 일꾼'을 내세운 여당과 '정권 심판'을 내세운 야당의 표심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 부산에서 이재명 대표가 와서 금정을 뺏어가겠다고 합니다. 그거 그냥 보고 계실 겁니까?]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총선에 이어) '2차 심판의 핵'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전남 곡성을 찾아 민주당 중심의 호남 정치에 견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재보선이 새롭게 출범한 여야 지도부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일(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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