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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사회가 회복 궤도에 오른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이 6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해 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도 역대 최대 폭으로 늘면서 규모가 1억8,000만 원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서비스업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2,814조 원으로 전년(2,547조 원)보다 10.5% 늘었다. 2015년(23.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이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공연 관람 수요가 늘고 헬스장과 스포츠 시설 이용이 증가하며 관련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비스업 사업체 수(406만6,000개)는 0.2% 줄었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2005년(-6.4%)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5인 이상의 사업체는 늘었지만 1~4인 업체 수가 줄었다”며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영세 사업체의 폐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평균 부채가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도 어려워진 경영 환경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통계청이 낸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05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8%(975만 원) 늘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37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억9,603만 원), 60대(1억8,359만 원) 순이었다. 20대(29세 이하)의 경우 대출 규모(6,047만 원)는 가장 작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8%로 연령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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