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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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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내년에도 물가 중점 통화 정책…부동산 가격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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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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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2022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새해에도 물가를 중시한 금리 인상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인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1% 올랐다. 연간으로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상방 압력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그간의 정책이 국내 경기 둔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최근 미 연준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도 함께 고려하면서 정교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부동산과 금융 안정도 향후 정책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금융 안정 저하 가능성, 우리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다수 금통위원이 최종금리 수준(터미널레이트)을 3.5%로 제시한 데 대해서 ‘확정된 수준’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금통위원 다수가 최종금리로 3.5%를 생각한다는 것은 11월 회의 당시의 경제 흐름을 보아 투명성을 위해 소통한 것이지 앞으로 그렇게 갈 것이라는 약속은 아니다”며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물가 오름세가 중장기 목표치(2%)에 수렴할 때 논의하는 것이지, 그 전까지는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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