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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정수기 출수구 면봉으로 ‘쓱싹’…에어컨 ‘5분 환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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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여름철 가전제품 관리법

무더위와 습기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에어컨과 제습기는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좋은 동반자다. 하지만 이런 설치형 가전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 자칫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요즘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전제품의 청결을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들을 모았다. 사용자가 손을 대기 힘든 영역은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 게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 에어컨 사용 전 환기는 필수, 청소만 잘해도 에너지 절약 코웨이의 이봉재 ‘에어컨 살균세척’ 교육강사는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창문을 먼저 닫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컨 유해물질은 처음 3분 동안 70%가량이 나온다. 창문을 열고 5분 동안 강풍으로 튼 뒤 사용하면 상당량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유해물질 가동직후 집중
“창문열고 5분간 강풍틀어 내보내”

에어컨·제습기 습기차면 균 번식
사용뒤 송풍·물기 꼼꼼히 닦아야

정수기 출수구 주1회 닦아줘야
공기청정기는 센서 청결유지를


에어컨에서 곰팡이와 세균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필터와 냉각핀이다. 물방울이 응결해 항상 축축한 부분이기도 한데, 방치하면 살모넬라균, 레지오넬라균 등이 번식해 호흡기 질환 및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사용 뒤에 청정 또는 송풍 모드로 두고 10~20분 동안 가동하면 물기를 말려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다. 요즘엔 ‘건조’ 모드가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에어컨 관리의 핵심은 외부의 먼지 등을 걸러주는 프리필터 청소다. 보통 공기흡입구를 열면 쉽게 확인·분리할 수 있는 망 형태의 부분인데, 찾기 힘들면 제품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잘 닦고 그늘에서 말린 뒤 끼워주면 되는데, 2주에 1회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컨은 청소만 잘해줘도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내부 필터와 냉각핀, 송풍팬 등은 분해·조립이 필요해 전문가한테 맡기는 편이 좋다. 코웨이에서 올 3월 선보인 ‘에어컨 살균세척 서비스’는 3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3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 제습기, 정수기, 공기청정기는 세균 번식을 막는 데 중점 습기를 빨아들여 물로 바꿔주는 제습기 관리에선 물기를 꼼꼼히 닦아 세균 번식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를 할 때는 공기흡입구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봉지 등을 활용해 미리 막아주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도 마찬가지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오염 정도를 판별하는 센서 관리도 중요하다. 보통 작은 단추 크기의 원형으로 생긴 부분을 면봉 등으로 닦아 주면 된다.

찬물을 많이 마시는 여름에는 정수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물이 나오는 출수구는 주 1회 면봉으로 닦아주는 게 필수다. 겉에 쌓인 먼지는 간과하기 쉬운데, 어린이들이 급하게 물을 따라 마시다가 정수기가 흔들려 먼지가 컵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정수기는 대여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관리자가 필터를 제때 갈아주는지, 청소는 꼼꼼히 하는지 옆에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접수된 소비자 피해를 분석한 결과, 위생 관리 부실이 33%로 가장 많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교원’의 안은경 리빙플래너는 “일부 업체는 필터만 갈아끼우고 관리가 끝났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 새 옷을 사면 입히기 전에 한번 빨듯이 정수기도 필터를 교체한 뒤에는 물을 5~10분 동안 흘려보내고 마시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길어지는 장마…대세는 ‘살균’

침구청소기·살균삶통 인기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바뀌었다는 푸념이 심심찮게 들리는 요즘, 생활가전 업계에선 살균을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누리집 지(G)마켓은 최근 한달(6월18일~7월17일) 동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집안 바닥의 곰팡이와 세균을 잡아주는 진공·스팀 겸용 청소기 판매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121%) 팔려나갔다고 23일 밝혔다. 이불과 침대 등에 번식하는 세균을 제거하는 침구청소기도 27% 판매가 늘었다.

식중독균을 막아주는 주방기구 살균 제품 판매도 활발하다. 식기살균기와 식기건조기의 판매가 각각 73%, 35% 늘었다. 컵소독기 판매도 76% 증가했다. 여름철 번식하는 쌀벌레를 막을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쌀냉장고는 무려 357%나 판매가 급증했다.

와이셔츠, 속옷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 제품을 살균하는 제품도 인기다. 의류를 삶는 빨래솥과 자동건조소독기 판매는 각각 53%, 18% 늘었다. ‘한일전기 미피 삶통’(10만9000원)과 ‘한경희 클리즈 자동살균 삶통’(7만9000원) 등이 대표 제품이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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