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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사우디 성장률 G20 최고 3분기 GDP 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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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국가 산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脫)석유 경제'를 추진하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이는 G20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당초 사우디 통계청은 올 3분기 GDP 성장률을 8.6%로 전망했지만, 비(非)석유 분야 사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우디 정부 역시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흑자와 함께 GDP 8.5%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사우디 경제의 고성장 배경에 빈살만 왕세자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수출에만 의존했던 사우디 경제를 확장시키기 위해 국가 산업을 개방하고 다각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 3분기 사우디 GDP 중 석유 관련 산업은 14.2% 성장하는 데 그치며 예상치(14.5%)를 밑돌았다. 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비석유 분야 산업 성장은 6%로 예상치(5.6%)를 상회했다.

한편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한 사우디는 중국과 500억달러(약 65조4750억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은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는 빈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 기업들과 체결한 투자협정(300억달러)보다 큰 규모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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