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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조합원들 파업철회에 눈물…與 “더 이상 떼법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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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가 9일 집단 운송 거부(파업)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빈손’으로 파업을 마친 셈이다. 일부 조합원은 파업 철회가 결정되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떼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 화물연대는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357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2211표(61.84%), 반대 1343표(37.55%), 무효 21표(0.58%)로 집단 운송 거부(파업) 종료 건이 가결됐다.

투표 참여율은 13.67%로 극히 저조했다.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만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조선일보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이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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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종료 후 성명서를 통해 “정부·여당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받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며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입법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름 넘는 집단 운송거부로 4조원에 육박하는 산업계 피해를 초래한 화물연대가 오늘 파업을 철회했다. 국민의 냉담한 시선과 불법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 화물연대의 파업을 멈추게 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떼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했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에 대해서는 “일몰 연장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돌입하는 순간 없어진, 스스로 차버린 안”이라며 “민주당은 화물연대 비위 맞추듯 이미 효력이 상실된 안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화물 운송시장의 발전을 위한 보다 근원적인 법안 마련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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