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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방방곡곡] 한라산 둘레길 국가숲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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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식물 서식… 매년 84만명 찾는 명소

제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담긴 ‘한라산 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재탄생했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지정한 숲길이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한라산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과거 일제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이용해 조성한 숲길로, 산림청 지정 국가숲길이 됐다.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9개 구간 65.8㎞(연계길 16.9㎞ 포함)의 숲길로 조성됐고, 연간 84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둘레길 주변에는 멸종위기 보호종 등 동·식물 254종이 서식하고 있다. 나도은조롱 군락지, 숨은물뱅듸 습지, 80년 이상의 삼나무 조림지, 주요 지질경관 등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다.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생지, 4·3사건 현장,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시 자연휴양림, 한라생태숲,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 산림휴양시설·생태숲과 연계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민·관 협치의 성과로 한라산 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된 것을 널리 알리겠다”며 “둘레길을 산림치유 공간이자 마을의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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