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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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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생각도 못했을 것…러 본토 핵심기지 타격, 우크라 무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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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제 청찰용 무인기, 공격용 드론 개조
폭발물 실어 순항미사일처럼 사용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수백 km 떨어진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었던 것은 옛 소련시절 개발된 무인 정찰기를 공격용 드론으로 개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해당 작전 내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때 사용한 무기가 소련제 정찰용 무인기 ‘투폴레프 TU-141 스트리스를 우크라이나군이 개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TU-141은 1979년 실전배치된 이래 1980년대 말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침공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동부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자 재고로 쌓여있던 TU-141을 다시 전력화했다. 이번 전쟁에서는 폭발물을 실어 순항미사일처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각각 480㎞, 720㎞ 떨어진 내륙 도시인 랴잔과 엥겔스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 두 곳이 옛 소련제 드론을 이용한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Tu-95, Tu-160 등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를 보유한 거점 군사시설인 엥겔스 공군기지에선 병사 3명이 숨지고 Tu-95 두 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공격을 자국이 진행했는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련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작전이 맞다고 했다. 또 자체 기술로 개조한 무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하자 서방에 장사정 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미국과 유럽은 확전을 우려해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도 최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는 방어용이지 공격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6일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권고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군사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도 이러한 공격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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