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28일부터 10박12일 일정으로 불가리아 등 유럽 4국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이고 돌아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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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유치는)해볼 만한 경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28일부터 10박12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을 방문, ‘2030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치고 귀국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쟁국(사우디아라비아)을 상당히 많이 따라 잡았고 국제박람회기구(BIE)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참석, 유치 활동을 벌인 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불가리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산마리노공화국 등 유럽 3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3국 방문으로 유럽지역 국가 전체에 대한 1차 유치활동이 마무리됐다”며 “불가리아 등 방문국들은 모두 한국과 부산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부와 국회, 기업, 부산시 등이 지난 6개월간 입체적으로 벌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 교섭국가는 총 138국이 됐다. BIE 회원국은 모두 170국이다.
박 시장은 “상대국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진 국가도 직접 만나보면 그렇지 않은 나라가 많았다”며 “실제로는 현지실사와 자국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보고 지지국을 판단하겠다는 국가가 절대 다수라 조직적, 입체적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에 충분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우리 지지세가 많을 수 있다”며 “다만 회교국이 많고 정치 상황이 복잡한 나라가 많은 데다가 거리가 먼 아프리카 지역이 취약지대로 평가된다”고 대륙별 유치전 판세를 분석했다. 때문에 내년에는 아프리카와 남태평양도서 15국을 대상으로 집중 교섭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또 “내년 4월 3일로 예정된 BIE의 부산 현지실사 일정은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으로 부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고 3월의 사우디아라비아 실사와 대비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2030세계박람회’ 때문에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유치 활동 자체가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부산의 도시외교와 경제협력 무대를 넓혀 부산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도약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밖에 “부산·울산·경남 경제동맹 추진을 위해 이달 안에 3개 시도지사가 만날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고 내년에 부산에 사무국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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