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내년 70% 폭락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 가격 온스당 2250달러까지 30%까지 상승

SC 글로벌 리서치국장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것”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계 대형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내년에는 70% 폭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SC는 이날 ‘2023년의 금융시장 서프라이즈’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의 가격이 내년에는 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전 7시1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3% 떨어진 1만6950.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1만7000달러라고 상정하고 계산하면, SC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70%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

에릭 로버트슨 SC 글로벌 리서치국장은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 수익률이 급락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점 더 많음 암호화폐 회사들과 거래소들이 유동성의 불충분을 발견하고, 이는 추가 파산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70% 폭락 등 다소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앞으로 1년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제로(0)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시장 컨센서스, 우리의 기본적인 견해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이미 60% 이상 떨어졌다. 특히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보호 신청으로 타격이 컸다. FTX 사태의 여진이 아직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로버트슨 국장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금 가격의 상승이 함께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더 하락하고,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와 인출 사태에 굴복하면 금 가격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로버트슨 국장은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서 금 시장을 찾을 수 있다고 봤다. “2023년 금의 부활”이라고 언급하면 주식 약세장 재개 등으로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도 지난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의 팀 트레이퍼는 지난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에 2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