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시청 앞에서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가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 작업 중 숨진 노동자를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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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인천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동조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는 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동조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종희 건설노조 경인본부장은 이날 “화물 노동자 시급이 1만3000원인데 우리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시급이 3만원 정도다. 우리의 절반도 못 미치는 화물 노동자 절박함은 절망에 이른다“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내일 조합원 전체 동조파업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건설노조 경인본부는 동조파업의 또 다른 배경으로 정부의 노-노갈등 유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수환 인천경기타워크레인지부장은 회견문을 통해 “정부·여당과 건설현장 사업자 사이 긴급 간담회가 있었고 그 뒤로 시멘트 운송 화물차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됐다. 이는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듣고 화답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불법행위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겠다며 탄압을 받는 곳이 건설노조다. 당장 일을 못 하더라도 화물연대의 파업을 엄호하며 연대의 힘으로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태완 경인건설지부장은 “건설노조도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중노동 위험노동을 감수하면서 살다가 연초에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생명 요구와 최소한 먹고 살겠다는 요구를 짓밟고 화주 이익만 대변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건설노조는 장시간 위험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로서 이 파업의 책임은 철저히 정부에 있다는데 동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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