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화물연대 조합원이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쏘는 모습. [부산경찰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과정에서 비조합원이 운행하는 차량에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는 조합원 1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사건 현장 인근에서 쇠구슬을 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김해지부 조합원 3명 중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노조원 2명에 대해서는 대부분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지난달 26일 화물연대 조합원이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쏘는 모습. [부산경찰청] |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12분께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비노조원이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쇠구슬을 쏴 차량 앞 유리와 안개등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건으로 화물차 기사 1명이 유리 파편에 맞고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물연대 사무실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 지난 2일 오전 화물연대 집회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트레일러에 우발적으로 쇠구슬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모의하거나 의도한 행동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9건의 불법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거된 인원은 A씨를 포함한 화물연대 조합원 7명(4건)이다.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신항 인근을 운행하던 트레일러가 날아온 쇠구슬에 유리창이 깨진 모습. [부산경찰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찰은 지난달 29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에 라이터를 던진 노조원 1명과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물을 뿌리고 밀친 혐의를 받는 노조원 2명을 각각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비조합원이 운행하는 트레일러 운전석 쪽을 향해 마이크를 던진 조합원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한 부정적 국민 여론도 감지되는 추추세다.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응답자의 58%는 이번 화물연대 및 지하철 노조 파업에 대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노조의 정당한 단체행위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은 34%에 그쳤다.
kace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