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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거와 투표

“당원투표 비율 상향” 소문에 ‘윤핵관’ 권성동도 TK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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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나경원·권성동은 TK
안철수·윤상현은 충청 찾고
조경태 의원은 제주도 방문
주말·추위 잊고 당원 마음 잡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강추위와 주말도 잊은 채 영남·충청·제주 등 전국 각지를 찾았다. 그간 수면 밑에서 움직이던 ‘윤핵관’ 권성동 의원도 보수의 심장인 경북지역을 찾으며 출마 예고탄을 쐈다. 경선에서 당원 반영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풀뿌리 당원 민심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4일 국민의힘 및 각지역 당원협의회 등에 따르면 잠재적 당권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외교부 기후환경대사까지 주말 동안 전국 각지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매일경제

구미 당원교육 연단에선 권성동 의원<권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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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후보는 역시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다. 그간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명 ‘체리따봉’ 문자 노출사태와 원내대표 사퇴 이후 일선 후퇴를 선언하고 당직과 관련된 일은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권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경북 칠곡·김천·구미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표면상 명분은 각지역 당원협의회의 당원교육 참가다. 그는 “주말임에도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찾아주셨다”며 “보수정당은 대한민국 건국과 번영의 주역이다. 그 위대한 역사를 잊지 말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다고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당 관계자는 “최근 윤대통령과의 만찬으로 사실상 문자노출 파동사태 이후 대통령실과의 불편했던 부분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차기 당권이 ‘윤심’(윤대통령의 의중)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면 지금 거론되는 주자들 중에선 가장 강력한 윤심의 지렛대를 등에 업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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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과 악수나누는 김기현 의원<김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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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충성도’에 있어서는 절대 지지않는다고 자천하는 김기현 의원도 1박2일 일정으로 김천시, 고령·성주·칠곡군, 구미을, 영천시, 대구 동구갑을 비롯해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항상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주시는 당원여러분 덕분에 저, 김기현은 멈추지 않는다”며 “보내주시는 지지와 격려, 지적과 충고를 새겨들음으로써, 그 ‘동력과 사명’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찬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전대 관련 이야기가 오갔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뿐 아니라 최근 기후환경대사까지 겸직하면서 출마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고 관측됐던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이날 대구·경북(TK)지역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해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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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당원간담회 간 안철수 의원<안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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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충북 청주시 청원·흥덕·상당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를 찾았다. 안 의원은 4일에는 경기 부천병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은 별도로 이날 제주도에서 제주도당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당원들에게 “지난 10년간 3당을 거치며 중도정치의 기조를 버리지 않고 살아남은 것만 봐도 내가 얼마나 강한지 입증하지 않냐”며 “지난 10년간 민주정부에서 나를 탈탈 털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것만 봐도 도적적으로도 자신이 있다”고 말해 당원들 박수를 받았다.

기존 보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도덕성에 있어서 다른 당권주자들과 확실한 선을 긋고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경선룰 ‘9 대 1’ 변경설에 경쟁 가열


주요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당심잡기 경쟁에 나선 것은 윤대통령의 지도부 만찬이후 빨라지는 전대 일정과 함께 소위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율이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차기 전당대회가 2월말에서 3월초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진석 비대위원회의 존속기간 전 새 당대표를 뽑는 것이 여러 면에서 논란 소지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대위와 지도부에선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 견제를 위해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늘리는 방향을 물밑 검토 중이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당원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친윤계 등에선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하자는 목적 등으로 이 ‘7 대 3’ 수치가 ‘9 대 1’ 또는 ‘8 대 2’로 바꾸는 방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처럼 전대룰이 바뀌면 당대표 선거가 ‘당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로 갈리게 되는 만큼 당권주자 입장에선 미리미리 당원들 마음을 얻어놓는 게 필수가 됐다.

주호영은 “거론 주자 모두 성에 안차”


이처럼 당권경쟁이 가열되자 신경전도 일어나는 중이다. 또 한면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초청 토론회에서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 조건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이외에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다.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꼽았다.

이어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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