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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농축산물·기름값 빠졌다"...소비자물가 전월比 0.7%p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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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세종=안재용 기자] [(종합)11월 소비자물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5%↑]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 앞서 2개월 연속으로 둔화됐던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5.2% 오르며 전체 상품 품목의 물가는 7.3%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배추가 72.3%, 무가 118.1% 폭등했고 토마토(29.5%), 파(24.0%), 양파(25.4%) 등의 상승폭이 컸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무가 진열돼 있다. 2022.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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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가 5%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은 0.7%포인트(p)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 5월 5.4% △6월 6.0% △7월 6.3% 등으로 오름폭을 키워왔다. 이후 8월 5.7%, 9월 5.6%, 10월 5.7% 등으로 등락을 보여오다가 11월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0.7%포인트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03%포인트 올렸다. 10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5.2% 뛴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셈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품목별 가격을 보면 양파(27.5%), 무(36.5%), 감자(28.6%), 닭고기(10.2%), 오징어(15.2%) 등에서 크게 올랐으나, 쌀(-10.0%), 오이(-35.3%), 상추(-34.3%), 호박(-34.9%) 등에서 내렸다.

지난달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5.9% 오르며 전체 물가를 2.08%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5.6%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밀어 올렸다. 구체적으로 경유(19.6%), 등유(48.9%) 등에선 가격이 올랐지만 휘발유(-6.8), 자동차용LPG(-3.2) 등에선 가격이 낮아졌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정세를 보여오고 있다. 다만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9.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1%포인트나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6.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91%포인트 밀어 올렸다. 이 가운데 외식비는 전년동월 대비 8.6% 뛰며 전체 물가를 1.10%포인트 올렸다. 세부적으로 개인서비스의 경우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5.3%), 생선회(9.0%) 등에서 크게 올랐다.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2%, 0.8%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 대비 23.1% 오르며 전체 물가 0.77%포인트를 들어 올렸다. 구체적으로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0%), 전기료(18.6%) 등에서 크게 치솟았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전월(4.5%)과 보합 수준이다. 석유류·농산물을 제외하고도 외식을 비롯 개인서비스 등 가격만으로도 물가가 크게 올랐음을 보여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은 전월 4.2%에서 4.3%로 소폭 확대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전년동월 비교해서 5.0% 상승했다"면서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상승폭은 전월 대비 0.7% 둔화됐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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