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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이번 주 최대 고비”…광주·전남 사업장 곳곳 물류차질 어쩌나[화물연대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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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8일째인 1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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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파업이 1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사업장 곳곳에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일 광주시와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이날부터 타이어 생산량 30%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량을 3만3000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000본에서 2만7000본으로 각각 줄인다. 파업 여파로 제품 출하가 어려운 데다 야적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원자재 반입도 중단되면서 남은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제품 출하와 원자재 반입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번 주말쯤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의 시멘트 가공업체 39곳 대부분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대부분 원재료가 동났고, 일부 공장은 문을 닫았다.

시멘트 반출에 발이 묶이면서 광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광주천 정비,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등 관급공사 현장이 콘크리트 타설을 멈추고 다른 공정으로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수출용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제품 수술이 전면 중단됐다.

하루 완성차 2000대를 생산하고 기아차 광주공장은 내부 적치 공간이 부족해 외부 공간으로 물량을 옮기며 새로운 적치 장소를 계속 확보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시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힐 전망이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업체가 밀집한 전남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의 상황도 비슷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철강 13만여t이 내부에 적체돼 공간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으며, LG화학과 GS칼텍스 등도 물류 출하가 막히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화물 노동자에 대한 무리한 탄압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광주지역 노동·시민단체는 전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노동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대화와 협상은 거부한 채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탄압하는 시대착오적인 조치”라면서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노동자 요구에 귀 기울이며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전남 시민사회단체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생존의 위기에 몰린 노동자에 대해 불법을 엄단하겠다는 엄포가 아니라 실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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