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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 법카 유용 의혹”...이승기 소속사 대표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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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관련 다툼, 개인 재산 처분해 책임질 것”


매일경제

이승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정산 문제로 분쟁 중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법인카드(법카) 유용 의혹까지 제기되자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결국 사과했다.

30일 권진영 후크 대표는 “매니저로 25년을 살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 어떤 다툼이든 오해 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한다”며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갑자기 일어난 사태로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 우리 후크 엔터 직원들께도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보고 싶지 않은 뉴스를 접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법인카드로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 동안 약 28억원을 유용했으며, 그 기간 연봉으로도 26억원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권 대표의 법카 한도는 월 8000만원이었다. 권 대표는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해 4억원 이상을 지원했고 모친에게도 500만원짜리를 줬다. 또 명품 브랜드 L에서 일했던 여성 A씨에게 1000만원 한도의 법카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는 식대(1129회)로 1억 7200만 원을 지출했으며, 생필품을 사는데 4200만원(690회)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 대표의 법인카드 내역에서 사이버머니 결제 내역을 발견했다며 “2019년에 78만 원, 2020년에 9만원, 2022년에 159만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금거래소에서 결제한 금액이 3차례 890만원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 병원비 3000만원, 온라인 쇼핑 2800만원, 에스테틱 2000만원 등도 법카로 처리했다. 이렇게 쌓인 금액이 6년간 26억원에 달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권 대표는 남동생을 후크 직원으로 고용했다. 2014년(4400만 원)~2021년(7100만 원)까지 나간 연봉 총합은 4억 5600만원. 여기에 2021년 초록뱀 매각을 앞두고 동생을 퇴사시키면서 퇴직금 6400만원을 챙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에게도 5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내줬으며, 마트 병원 주유소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에서 1억 300만원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권진영은 베일에 싸인 여성 A씨에게도 한도 1000만원 법카를 줬다. 디스패치는 “권진영은 A씨를 명품 브랜드 L 청담동 매장에서 만났다. 현재 그녀는 그만둔 상태”며 “권진영이 제공한 법카를 쓰며, 식도락 여행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개월 동안 긁은 금액은 1억 800만원이며, 그중 절반 이상을 명품 쇼핑(6200만원)에 사용됐다. A씨는 택시를 117회(86만원) 탔고, 세차장을 11회(89만원)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발레+필라테스(240만원), 병원(66만원), 미용(91만원) 등에도 카드 결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이승기 사진|스타투데이DB


이승기가 데뷔 이후 18년을 함께한 후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이달 중순. 이승기는 지난 15일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지금까지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137곡을 발표하며 증빙된 것만 96억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승기의 내용증명 이후 권 대표가 소속사 회의 자리에서 쏟아낸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까지 보도되며 파장이 커졌다.

그러자 후크는 지난 25일 입장을 내고 “후크와 이승기 씨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하였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한 매체를 통하여 발표된 이승기씨와 소속사간의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가 이승기씨에 대하여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라고 ‘음원 수익 0원’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28일 “이승기 씨는 후크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분명한 사실은 이승기 씨에게 음원수익의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합의서는 이승기 씨의 후크에 대한 부동산 투자금 47억원에 관한 것이다. 후크는 2011년께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 씨로부터 47억원을 투자 받았으나, 권진영 대표는 투자와 관련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승기 씨가 후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하자 기존의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이승기씨의 투자자로서의 권리를 정리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공방을 벌이던 중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제기되자 권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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