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여 왜 안해" 비조합원에 물병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27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경찰차량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조합원이 비조합원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을 적치하고 있던 비조합원 B씨를 향해 플라스틱 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데 불만을 품으며 항의했고, 이후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그의 몸에 물병을 던졌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서 폭행 건에 대해서는 불송치할 예정"이라며 "다른 추가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며 지난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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