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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 한동훈 아파트에 침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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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혐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
한 장관, 공동주거침입·보복범죄 고발


매일경제

‘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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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야 성향의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 관계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동의 없이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지나 집 문 앞까지 침입했다.

27일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와 경찰에 따르면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아파트를 찾았다.

이들은 아파트 정문에서 “저희가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 수색을 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볼까 한다”며 “정상적인 취재 목적의 방문이고, 사전에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것으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의 거주층으로 올라간 뒤 현관문 앞에서 여러 차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한 장관 자택 앞에 놓인 택배물도 살펴보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약 1분 30초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자택 안에는 한 장관의 부인과 자녀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 소식을 듣고 더탐사 취재진을 공동주거침입·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도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탐사 측은 한 장관의 퇴근길을 1개월 가까이 스토킹한 혐의로 지난 9월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스토킹 사건 관련 더탐사 기자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하려 했지만, 당사자 측이 불응해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탐사 관계자들의 한 장관 자택 침입은 이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더탐사 측의 보복범죄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더탐사 측은 최근 한 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혹을 제기했던 첼리스트 A씨가 경찰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증언하며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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