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시멘트·철강 출하 차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며 카캐리어(자동차 운반차량)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전날인 23일의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 완성차주차장(왼쪽)과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완성차 주차장에 차량이 쌓여가는 24일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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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로 철강·시멘트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규모 수출업체들에서도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 중단 같은 피해가 생겨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협회 안에 꾸린 ‘집단운송거부 긴급 애로·피해 신고센터’에 운송거부 첫날인 24일 오후 6시까지 총 19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중복선택)로는 ‘납품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 및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 16건,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비 증가’ 10건,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 중단’ 6건으로 나타났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ㄱ사는 인천 터미널 컨테이너 반출일 경과 탓에 지체료, 체선료, 보관료 등 물류비용을 일단위로 추가로 물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무협은 전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ㄴ사는 국내 납품지연으로 하루 단위로 지체금을 물게 됐다고 한다. 또 수출지연으로 해외 거래처 역시 현지 정부에 지체금을 부담하게 된 상황이라고 이 업체는 무협에 신고했다.
미용 의료기기 수출업체 ㄷ사는 화물차 사용 예약을 할 수 없으며 대체 수단을 찾아도 컨테이너화물작업장(CFS) 및 터미널 폐쇄(화물연대 진입방해)로 반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납기 지연으로 직접적 피해는 물론 신뢰도 하락 같은 간접적인 피해도 아울러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남아지역에서 냉동 수산물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ㄹ사는 다음달 30일까지 수입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수입·검역 지연으로 이행 기간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이 업체는 냉동 수산물 수입 때 한-아세안 및 한-베트남 협정에 따라 관세율할당제도(TRQ)로 진행하며, 6개월치 물량을 낙찰받아 11월에 선적을 완료한 상태라 한다. 관세율할당제도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선 높은 관세를 매기는 내용이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시멘트·철강 분야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안에 꾸려진 비상대책반이 24일 1차 점검을 벌인 결과, 시멘트·철강 분야에서 주요 업체별로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멘트 업종의 경우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능력(통상 2일 안팎)이 부족해 건설현장 등에서 곧바로 업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타 주요 업종에서는 가시적인 피해규모가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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