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조합원 50여 명이 24일 오후 제주항 5부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화물연대가 2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제주 관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제주항 5부두 앞 도로에서 조합원 173명 중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일찍이 이날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이 자리에서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천을 이마에 두르고 '기름값 폭등! 안전운임제가 정답이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특히 현장에 조합원 수 보다 2배 가량 많은 경찰관들이 배치되는가 하면 경찰이 적극적인 교통 단속으로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 등을 막으면서 한때 긴장감도 엿보였다.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의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확대'다.
이 제도는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을 결정하고 공표하는 제도로, 2020년 1월부터 컨테이너, 시멘트 부문에 한해 시행돼 왔으나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폐지된다.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안전운임제는 매일 낮은 운임에 허덕이며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를 달리는 절망적인 현실에 노동자들이 외치는 분명한 대답이자 한줄기 희망"이라며 "어렵게 들어올린 두 번째 총파업 깃발을 결코 쉽게 내릴 수 없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조합원 50여 명이 24일 오후 제주항 5부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의 총파업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는 바로 건설업계다.
시멘트 운송 차량(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기사 대부분이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소속이어서 당장 이날부터 시멘트 운송이 끊겼기 때문이다.
문기준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BCT분회장은 "혼란 예방 차원에서 어젯밤 늦게까지 모든 운전기사들이 시멘트를 운송했다"며 "다만 닷새 정도 버틸 수 있는 물량이기 때문에 총파업이 그 이상 이어지면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뿐 아니라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제주삼다수 유통 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미 육지부 등으로 유통된 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총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