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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푸틴 심각한 타격 생명 위협 느낄정도”…러시아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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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서 패한 차르 용서치 않아”
충성 인사들도 이번 전쟁 승리 의심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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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점령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최근 철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근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대통령실 보좌관이 “러시아는 전쟁에 진 차르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차르는 제정 러시아 때 황제의 칭호다.

푸틴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는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만약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한다면 푸틴 대통령에게는 종말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하면서 러시아군은 동북부의 하르키우에서 퇴각했고 최근에는 헤르손에서도 완전히 철수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있는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주의 주도다.

이 지역이 다시 우크라이나 수중에 들어갔다는 것은 크림과 동부의 육로가 여의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푸틴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인사들 조차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이길 수 있는지를 의심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설상가상 크림반도 상황도 좋지 않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 미콜라이우주 군정 책임자 비탈리 킴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하구 킨부른 반도 서부 지역을 대부분 점령했다고 말했다.

킨부른 반도는 미콜라이우 주정부가 관할하는 서부와 헤르손주 권역인 동부로 나뉜다. 이중 서부를 대부분 장악했다는 것이다.

킴 주지사는 “킨부른 사취(모래톱)에 남은 3개 정착지만 탈환하면 공식적으로 이곳은 더는 전쟁지역이 아니게 된다”고 강조했다. 킨부른 반도는 드니프로강을 통한 수상교통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이 방어선을 구축한 곳에서 수십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곳을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장악하면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도 더 이상 안전할 수 없다.

케임브리지 대학 소속 우크라이나 전문가는 “킨부른 반도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는 건 헤르손에서 철수한 러시아의 크림반도에 대한 통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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