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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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우유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 가운데 유제품과 빵, 커피 등 다른 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 이후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우려하던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는 특히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자영업자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추가 가격인상은 낮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3일 최근 시장에 우려 중인 밀크플레이션에 대해 그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국제 곡물 가격 등 생산비 상승 영향으로 해외 원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다”면서도 “올해 이미 커피, 빵류 가격 인상이 있었던 점, 빵 등 제조 원가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은 영향을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결국 가격에 반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가격 인상 분위기는 더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카페 및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우유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거세다. 개인 사업자들은 “수입 우유로 갈아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다”,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 음료들이 정말 많다. 우유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가격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오를 때마다 매번 관련 제품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근 고물가 시대를 지나면서 단순 원유가격뿐만 아니라 기타 원부자재 가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원유가격까지 오르게 되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을 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이달 3일 원유 기본가격을 L당 52원을 올렸다. 원유 가격 인상에 유업계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hy 등은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적게는 5%, 많게는 10% 가까이 인상이 단행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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