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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7차 유행’ 공식화, 최대 20만명 확진 예상… “거리두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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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19 7차 유행 시작 공식화

12월 이후 유행 정점…하루 20만명 확진 예상

실내 마스크 착용·확진자 격리 의무는 유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 없이 관리 계획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은 12월 이후 2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격리 의무는 유지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 없이 유행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1주(10월30일~11월5일) 확진자는 29만7335명으로, 전주 대비 27.5%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238명에서 281명으로, 사망자수는 156명에서 225명으로 각각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21로,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세계일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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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7차 유행으로 불러도 되는 상황”이라며 “유행이 맞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겨울철 7차 유행의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및 민간연구진의 수리모델링 결과 겨울철 유행은 최대 하루 20만명으로 예상됐다. 격리 의무를 완화할 경우 하루 25만~30만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변이 유입 전 백신 접종이 충분히 진행되면 유행 규모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경란 방대본 본부장은 “현시점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인 BQ.1이나 BQ.1.1, BF.7의 국내 유입 상황과 전파속도가 증가한다면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규 변이 발생 상황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확진자 7일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6차 유행의 경험을 기반으로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방역·의료 역량으로 7차 유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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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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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도 재개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신규 우려 변이가 출현하거나, 발생률·치명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국가가 나온다면 주의국가로 지정해 비자발급이나 항공편 운항 제한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입국 전후 검사 재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7차 유행에 대비해 동절기 추가 접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각각 9%, 6.9%로 낮아 더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방대본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고령층 온라인예약을 지원한다. 감염취약시설에는 자체·방문접종 계획 수립을 독려·점검하며, 방문접종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대한노인회, 장애인협회, 지역의사 협회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30% 안팎 수준인 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내년 1분기 도입 예정 물량인 20만명분도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감염취약시설 보호를 위해서는 시군구에 전담대응팀을 구성해 발생 상황 모니터링, 사전점검·예방교육·현장대응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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