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만8천달러 붕괴…FTX 토큰 최대 낙폭 80%
바이낸스가 FTX 인수 추진했지만, 불안감 여전
바이낸스가 FTX 인수 추진했지만, 불안감 여전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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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유동성 위기설이 사실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11월 8일 오후 5시(미국 서부 시간 기준) 24시간 전 가격 대비 10% 이상 하락한 1만8431달러(코인마켓캡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5.7% 하락했고 FTX에서 5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이던 솔라나 역시 20.5% 폭락했다. 심지어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코인 FTT 토큰의 낙폭은 무려 73%에 달한다.
계열사 알라메다에서 시작된 FTX의 유동성 위기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보유 중인 FTT 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바이낸스 대표의 발표로 인해 FTX의 많은 고객이 서둘러 가상화폐를 인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샘 뱅크먼-프리드 FTX 대표는 유동성 위기에 전면 반박했지만, 유동성 경색 현상이 심화되자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비트코인이 급반등하며 급한 불이 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FTX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지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미끄러져 한때 1만8000달러 선이 붕괴되는가 하면 ‘공포·탐욕지수’가 29점(공포 수준)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서명한 FTX 인수 투자의향서(LOI)가 계약상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한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는 “자오창펑이 인수 거래에서 손을 뗄 경우 여전히 FTX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고, 코인투자사 사토리리서치도 “구속력 없는 LOI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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