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마라주의 원유시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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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국가들은 다음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G7에 포함되지 않지만 호주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첫 구매에만 가격 상한선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곳으로 운송한 뒤 시장가를 적용해 재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미다. 원유가 아닌 정유 제품에는 상한선이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국제 석유시장에 러시아 석유를 공급하되, 러시아의 석유 매출을 제한하기 위해 가격 상한제를 제시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이후 G7 국가들 사이에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가격 상한제 석용을 합의함에 따라, G7은 조만간 구체적인 구매 가격을 책정할 방침이다. 가격 상한선은 정기적으로 재검토되며, 필요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배럴당 40∼60달러 범위에서 상한선이 결정되리라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63∼64달러 선으로 내다봤다.
이날 G7 회원국들은 올 겨울 러시아에 항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발전기·난방기·텐트·침대·담요 등 혹한 대비용품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겨울이 다가오고 있고, 러시아는 체계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시살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주의적 위기로,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방어와 주민 구호를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동맹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을 기아에 빠뜨리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의 잔인함으로 인해 노인과 어린아이, 청년과 가족들이 죽어나가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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