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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슈 물가와 GDP

“연말까지 부담 더 커질까”...물가 상승에 할인전 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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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은 지속
통계청 “6%대 상승은 없으리라 기대”


석유류의 상승세가 둔화했음에도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당국은 6%대 상승률까지는 올라가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지만, 각종 할인전마저 축소되고 있어 소비자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 10월 소비자물가, 지난해보다 5.7% 상승
매일경제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지난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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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물가를 기준(100) 잡았을 때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오른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앞서 올해 6월과 7월 6.0%, 6.3%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외환위기 때였던 지난 1998년 4월(6.6%) 이후 최고치인데 올해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석유류 상승률은 ▲7월 35.1% ▲8월 19.7% ▲9월 16.6% ▲10월 10.7% 순으로 둔화했지만, 전기·가스·수도 등의 오름폭이 23.1%로 컸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소비자부담은 연일 커지고 있다. 폭이 작아졌다고 해도 물가 상승이 여전한데다 대형마트들마저 할인전을 축소하고 있어서다.

◆ 이마트 ‘가격의 끝’ 행사 취소...마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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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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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40대 생필품을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는 ‘가격의 끝’ 행사를 최근 종료했다. 지난 7월 쌀과 휴지, 계란, 우유 등 가격을 매일 모니터링해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초 이마트는 행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며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연말 이후에도 행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납품 업체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자체적으로도 마진을 더 낮출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0개 계열사를 동원, 역대 최대 규모로 ‘쓱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이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달 중 유통가에 남은 대규모 할인행사는 사실상 ‘코리아세일페스타’ 뿐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가 후원하에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할인행사다. 올해 행사엔 신세계와 현대, 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23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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