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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새만금공항 시공사 선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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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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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물류 거점이자 전북 최초 민간 공항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조감도)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작년 8월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부실 논란 속에 끝난 뒤 좌초 위기에 처했던 새만금 공항 사업이 재개됐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오는 30~31일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한다. 여기에는 지난해 3월 사전 심사를 통과한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이 참여한다.

2022년 국토부 고시 기본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은 2058년 기준 전북 지역 전체 항공 여객 수요 105만명과 화물 8000t을 수용할 규모로 군산시 옥서면 일대에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8077억원 규모다.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는 우선 활주로 길이가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LS그룹, SK온, LG화학 등 기업 70여 개가 들어와 2차전지 산업 메카로 도약할 예정이다. 2차전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려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토부 기본계획에서 새만금 공항 활주로는 약 2500m에 불과하다. 중형 항공기만 띄울 수 있기에 미주·유럽행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하다. 공항 설계에서 3000m 이상의 충분한 활주로 확보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지역은 새만금 공항뿐만 아니라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산업단지, 공항경제특구 등 수많은 개발 호재를 앞두고 있다. 현재 새만금 공항 배후 용지에서 공항경제특구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지만, 이를 잇는 도로가 없어 20㎞ 이상 우회해야 한다. 미군과의 협의도 핵심적이다. 새만금 공항에서 동쪽으로 1.3㎞ 떨어진 군산 미군기지 안에 군 공항인 군산 공항이 있다. 국토부는 새만금 공항과 군산 공항의 관할 공역이 대부분 중첩되기에 통합 관제시설을 신축 운영하기 위해 미군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착공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맞추려면 미군과의 빠른 협의가 관건이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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