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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불안한 물가, 10월 소비자물가 5.7% 상승...석달째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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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석달만에 상승폭 확대...체감물가 6.5%


국제 원자재값 급등 여파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석달 연속 5%대를 기록했다. 6~7월 6%대 고물가 상황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지만 장바구니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겹쳐 서민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년 100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5.7% 올랐다. 소비자 물가는 6월 6.0%, 7월 6.3%로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다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오르는 등 공업제품이 6.3% 뛰어올랐다. 다만 석유류는 6월 39.6%까지 급등한 뒤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역시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지난달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는 23.1%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에서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9월 0.48%포인트에서 10월 0.77%포인트로 올랐다.

외식이 8.9%,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6% 각각 오르며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6.4%)과 같은 6.4%를 기록했다.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세폭이 커졌다. 서민 체감물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전월 상승률(6.5%)과 동일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수도·가스의 오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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