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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1년간 한국 GDP 2배 날렸다…시총 4000조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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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메타 로고와 구글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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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실망스러운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는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의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또 전날에는 메타(페이스북)이 폭락했고 그에 앞서 알파(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아마존,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등 7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7조6934억달러였다. 1년 전(2021년 10월 27일)과 비교했을 때 무려 3조415억달러(약 4328조원) 가량 증발한 셈이다.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줄어든 곳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은 1년 전 대비 6980억달러(약 985조원) 감소했다. MS(6928억달러), 메타(5882억달러), 아마존(5406억달러), 테슬라(3270억달러), 넷플릭스(1602억달러)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대장주'라 할 수 있는 애플은 빅테크 중 가장 선방한 편이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임에도 감소폭이 347억달러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는 '페이스북' 메타의 추락 속도가 가장 빨랐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24.6% 폭락해 주당 9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메타의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6년 2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메타 주가가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상장 이래 두 번째다. 지난 2월 3일에도 4분기 실적 쇼크로 투매가 나오며, 전일 대비 26.4%다 폭락했다. 올들어 메타의 주가는 70.9% 폭락했다. 한때 1조 달러가 넘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2632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전날 장 마감 후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탓에 주가가 추풍낙엽 떨어지게 됐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급감했고, 매출은 277억달러로 4% 이상 감소했다.

메타버스 개발에 대한 지출까지 늘리고 있어 4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메타의 목표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105달러로 대폭 낮추는 등 월가의 목표치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메타발(發) 충격에 이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92.68로 전일 대비 1.6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1%포인트 상승한 10792.68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먼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이날도 2.9% 하락했다. 애플(-3.1%)과 MS(-2.0%) 역시 전일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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