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열도 통과 후…조선학교 대상 증오심 높아지는 일본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이후 일본 내 조선학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조선학교 교원과 일본 시민단체가 오늘(18일) 일본 법무성에 증오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인 4일 저녁 지하철 안에서 50대 추정 남성이 도쿄조선중고급학교 학생의 발을 밟고 "일본에 미사일을 날리는 나라가 고교 무상화를 말하는 것이냐"고 했습니다.

일본 내 조선학교에도 고교 무상화 지원을 해달라고 학교 측이 요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입니다.

일본 미에현에서도 초선초중급학교 학생이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8일 정오까지 전국 6개 조선학교에서 항의 전화 등 모두 11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또 북한 미사일의 일본 열도 통과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조선인', '조선학교'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혐오 발언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 등은 정부에 이런 실태를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 메시지를 발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법무부 담당자는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마음은 같다"며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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