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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를 앞두고 튀르키예(터키), 중국, 인도 3개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입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튀르키예·중국·인도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가 최근 몇 주 동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가 주요한 원유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운 세 국가가 다시 러시아산 원유 시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튀르키예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은 러시아의 수출이 늘어났다. 이들 대부분이 튀르키예·중국·인도로 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면 3개국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의 전체 양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로 수입되는 러시아산 원유는 6월 하루 220만배럴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이들의 수입량은 하루 35만배럴 정도 감소했지만, 튀르키예로 향하는 원유는 올해 가장 많은 수준까지 증가한 데다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원유가 하루 45만배럴 정도여서 실제로는 더 많은 러시아 원유가 이들 3개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우호국들로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12월 발효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월 말 유럽연합이 발표한 대러시아 추가 제재에는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르는 선박에 대한 해상보험 가입 제재가 포함됐다. 지난달에는 주요 7개국(G7)이, 이달에는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제에도 추가로 합의하면서 특정 가격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은 해상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된다.
유럽연합의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12월5일이다. 하지만 제재가 발효된 이후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배에 대한 보험이 중지되기 때문에,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그보다 일찍 배가 출발해야 한다. 중국 동쪽에 도착하는 배가 이날까지 도착하려면 러시아의 프리모르스크나 우스트-루가 지역에서 이달 21일까지는 출발해야 한다. 사실상의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목적지가 불명확한 원유 수출이 최근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유럽연합의 제재 이전에 튀르키예, 인도, 중국에 원유 판매를 기대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유럽 제재로 거래가 어려워지기 전에 화물선의 줄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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