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들어서는 '양정자이더샵SK뷰'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렸다.(부동산서베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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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지만 지방 로또 단지들은 여전히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부산 일부 단지에는 3만명 넘는 청약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 진행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 1순위 청약에서 540가구 공급에 3만179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8.9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1월 청약을 진행한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6만459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용 84㎡A는 77가구 모집에 1만2874명이 청약해 무려 160.03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은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정자이더샵SK뷰’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6억8370만원으로 3.3㎡당 1800만원 안팎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인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 같은 평형 실거래가(7억6000만원)보다 1억원가량 낮다.
부산을 비롯한 지방 규제지역이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 9월 부산 해운대, 동래, 수영구 등 14개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이 됐다. 덕분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50%에서 70%로 높아지고,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가구주, 가구원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졌다.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도 사라졌다.
양정자이더샵SK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산 다른 단지 청약도 인기를 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부산 청약 수요가 늘었지만 향후 입지, 분양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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