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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9월 수입물가 전월비 3.3%↑…킹달러에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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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제 유가 하락에도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는 일반적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이번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14일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54.38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7월(-2.6%)과 8월(-0.9%) 두 달 연속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대비로는 24.1% 올랐다.

환율 요인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던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평균 96.63달러에서 지난달 90.95달러로 5.9% 하락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318.44원에서 지난달 평균 1391.59원으로 5.5%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1400원을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3.3%), 중간재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의 상승폭이 전월 대비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천연가스(13.7%), 가방(10.2%), 시스템반도체(8.7%) 등이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131.74로, 전월(127.64)보다%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환율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가는 주로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광학기기(3.4%)가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에서는 휘발유가 6.9% 내렸으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가 10.7% 올랐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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