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 (PG)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정윤주 기자 = 여야는 12일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 실패를 각각 전 정부와 현 정부 탓으로 돌리며 대립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5년에서 '북한 주민 인권'은 침묵해야 할 금기어였다"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낙마는 예견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심기 보좌'를 자처한 문재인 정권의 외교 가 국제적 망신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이것이 진짜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유엔인권이사국 연임 실패는 예고된 일"이라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불참, 북한 주민 강제 북송 사건 등을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겐 인권마저도 한낱 '패션'일 뿐이었는지, 왜 유독 북한 인권 문제에만 침묵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권 대통령 출신이었던 문 전 대통령에 국제적 기대가 컸는데 정작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이 누적됐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북한과 중국에 굴욕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유독 일본에 대해서는 당장 외교단절이라도 할 듯이 감정적인 공세를 쏟아부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친일 국방'을 얘기하기 전에 민주당이 망친 대한민국 외교·안보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탈락 |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낙마를 "윤석열 정부의 외교전 실패"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외교 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잇따른 외교 참사를 빚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미숙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다시 한번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몇 달 만에 유엔(UN) 총회 참석 관련 현지 일정 중 욕설 발언으로 전 세계의 부끄러운 이목을 받아야만 했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불성실은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전 정권 탓만 하는 모습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외교 무능이 참사로 이어지고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 추락으로 이어지는 참상을 우리 국민들이 어디까지 참고 견뎌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정감사 상임위 연석회의에서 "방글라데시, 몰디브, 베트남 등에 밀려 충격적으로 낙선하는 또 하나의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며 "다음 달로 다가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를 앞두고 또 어떤 실수와 굴욕이 있을지 국민은 벌써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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