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우선
모더나 백신 접종…원할 경우 노바백스·국산백신 가능
모더나의 오미크론 함유 2가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를 실은 백신수송차량이 21일 오전 경기도 이천 모더나 물류창고에서 경기도 평택 질병관리청 창고로 향하고 있다. (모더나 제공) 2022.9.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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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하도록 개발된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이 11일 시작된다.
11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오미크론(BA.1) 변이 기반 2가 백신 등을 활용한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이날부터 이뤄진다.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이다.
추진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7일 0시 기준 29만5040명이 예약을 마쳤다. 60세 이상의 경우,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2.6%다.
사전예약자는 11일부터 예약한 날짜에 따라 1만1907개소의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는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에 유선 연락을 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 네이버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잔여백신을 확인·예약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11일 0시부터 할 수 있지만, SNS 잔여백신 예약은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18세 이상 60세 미만 1·2차 접종(기초접종) 완료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잔여 백신에 한해 11일부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추가접종은 마지막 접종일이나 코로나19 확진일과 120일의 간격을 둬야 한다.
이번에 활용되는 개량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주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더나의 2가 백신이 도입돼 있고, 화이자 2가 백신은 허가는 났지만, 도입 전이라 절차가 마무리된 후 활용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모더나의 2가 백신이 임상 결과 기존 백신보다 BA.1에 1.75배,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에 1.69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모더나의 2가 백신이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해 기존 모더나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69% 높다는 뜻이다.
질병청은 2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기존 백신과 유사하지만, 발생빈도가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원하지 않거나, 금기·연기 대상자라면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노바백스 또는 국산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청은 2가 백신이 국내 처음 쓰이는 백신인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 반응 여부를 적극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다.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 접종 후 1주일간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접종자 전원을 대상으로 접종 후 3일차에 주의 사항과 이상반응 시 조치 사항 등을 거듭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같은 시기에 진행할 경우 각기 다른 팔 부위에 각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건강 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종효과를 고려했을 때 추가접종자는 기존 백신을 활용한 3·4차 접종보다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안내문 (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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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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