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강도 맞서다 숨진 LA 한인 추모 촛불집회…"우리의 영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강도에 맞서 싸우다 흉기에 찔려 숨진 한인 업주 이두영 씨를 기리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9일(현지시간) 한인사회와 경찰은 이 씨의 사망을 애도하는 현지 시민과 이웃이 지난 7일 LA 자바시장으로 불리는 다운 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바시장에서 20년 가까이 가발 상점을 운영했고, 지난 1일 자신의 가게에서 가발을 훔친 17살 강도 2명과 대치하다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씨의 딸 채린 씨와 자바시장 상점 주인들은 고인이 과거에도 강도에 맞서 싸우다 다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린 씨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추모 글에서 "(사망 사건 이후) 아빠 가게에 갔더니 이웃들이 울면서 '너희 아버지는 범죄가 계속 늘어날까 봐 우리 모두를 걱정해 강도와 싸웠다.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강도와 싸우는데) 목숨을 건 아빠를 원망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아빠는 올바른 일을 했고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린 씨가 장례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한 고펀드미 기부금 계정에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치 5만 달러를 넘긴 8만 8천 7백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0대 강도 2명은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사진=LA 지역방송 ABC7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