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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에 보험 해지할 가능성” 내년 수입보험료 2.1% 증가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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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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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둔화와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자의 보험료 지출이 줄어 보험산업의 성장성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둔화 추세가 2023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은 보험 산업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 보험료 지출부터 줄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보험에 대한 수요 위축, 보험 해지 증가 등으로 보험산업의 성장성이 둔화할 수 있다”며 “또 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증가하면서 보험회사 손해율이 상승해 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보험회사는 고물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이날 “치솟는 물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무)라이나다이렉트암보험(갱신형)’ 보험료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가입금액 5000만원을 기준으로 21세 남성은 약 16.7%, 여성은 약 7.1% 보험료를 낮췄다.

김 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올해 대비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에 관해선 금리 경쟁력이 은행보다 떨어지는 일반저축성보험, 증시 변동성에 노출된 변액저축성보험이 모두 부진해 올해 대비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헸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에 대해선 상해·질병 등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이 성장해 올해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를 인하한 영향 등으로 올해 대비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과제’ 발표에서 “보험산업은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장기 추세로 제도 불확실성과 수요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보험시장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의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보험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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