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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권성동, 지역구 ‘현무-2 낙탄’ 사고에 “국민 위협할 뻔. 무작정 엠바고는 무책임 처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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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강릉 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

“강릉은 대한민국 군사 요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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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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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한미연합군이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던 중 낙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저녁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의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 미사일은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낙탄했다”며 “이로 인한 폭발관 섬관은 많은 강릉 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병기가 오히려 국민을 위협할 뻔했다”며 “낙탄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 한다. 기계적 결함인지, 운용의 문제인지 검증에 검증을 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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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불안한 밤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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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탄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군에서 ‘훈련 상황’이라는 안내를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선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여전히 사고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 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강릉은 군과 민이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군사 요충지로 1996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40여명의 사상자 가운데에는 민간인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며 “국방부와 공군은 군사요충지 강릉에 대해 더욱 각별하게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이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미사일 4발을 발사하며 응수에 나선 가운데 미사일 대응 사격 과정에서 현무-2 미사일이 낙탄해 강릉 사격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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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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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해도 도발 원점을 우리군이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한국 공군의 F-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발사한 합동직격탄(JDAM)은 GPS 정밀유도폭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무기다. 합동직격탄은 고정된 지상 표적이나 정박 중인 함정에 대해 전천후 정밀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합동직격탄은 일반 목적 폭탄이나 관통폭탄 등에 결합된다. 코소보전에 최초로 투입돼 실전 유용성이 입증됐다.

우리 군은 지난 3월에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현무-Ⅱ 지대지 미사일 1발, 에이태킴스(ATACMS) 1발, 해성-Ⅱ 함대지 미사일 1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우리 군의 현무-2 1발이 발사 직후 낙탄했다. 군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부터 새벽까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강릉 제18전투비행단 내의 폭발사고에 늑장 발표로 밤새 강릉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커뮤니티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이 돌면서 온갖 괴담이 난무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인근에서 ‘쿵쾅’ 하는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강릉 시민들은 “폭발음이 들렸다” “전쟁 났나요?” “방송은 왜 안 나오는 거냐” 등 술렁였다. 방송에서도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자 ‘군부대 유류 창고 폭발설’ ‘공습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먼저 지역 주민들이 놀라신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대 내 낙탄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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