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등 악조건서도 가입자 500만명 육박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연말까지 42% 달성할 듯]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출범 1주년을 맞는 토스뱅크가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42%)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도 출범 1년 만에 500만명에 가까운 고객(가입자수 기준)을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의 가입자수는 478만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5일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기치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야심차게 돛을 올렸다. 토스뱅크 가입자수 증가세는 3년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한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를 웃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혁신적인 수시입출금 상품인 2%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과 수시로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는 '내 한도 조회' 서비스에 기반한 대출상품으로 여·수신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총수신 잔액은 약 26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24.1%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출범 직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로 3개월 가량 대출 영업을 하지 못 해 예대율이 낮아졌지만 올해 대출 정상화로 여신이 빠르게 늘었다.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포용과 '금리 단층' 문제 해소는 출범 1주년의 가장 핵심적인 성과로 꼽힌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4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최대로 연말 목표(42%)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는 상환 능력 기반의 정교한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한 덕분이다. 토스뱅크는 토스스코어링시스템(TSS·Toss Scoring System)을 활용해 사회 초년생, 소상공인, 중소기업 재직자, 금융이력부족자(씬파일러) 등 실질 소득과 상환능력이 있는데도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했다. 개인 신용대출 하나의 상품으로 기존 신용등급 1~8등급 고객을 모두 포용한다. 신용점수 85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 중에선 건전한 고객을 선별해 거래한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스뱅크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서 고신용자로 재평가받았다.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약 2만5000명 이상의 개인사업자가 1조 1000억원 가량 대출을 받았다. 토스뱅크는 아울러 최근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연 5.5% 고정금리 '사장님 대환'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포용과 혁신'이라는 인터넷은행 설립 목표와 가치에 기반해 중저신용자를 더 포용하겠다"며 "모임통장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신상품으로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지금 이자받기',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등 사용자 관점의 혁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